[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는 날까지 말썽이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LA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기상 이변이 문제였다. KIA 선수단은 25일(한국시각) 투손국제공항을 출발, LA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경유지인 LA에 34년만에 눈보라가 불어닥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투손에서 연착을 거듭하던 항공기가 당초 이륙시간보다 3시간20분 늦게 출발 했으나, LA국제공항 활주로에 바퀴가 닿지 못했다. 두 번이나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다시 기체를 상승시키는 '고어라운드' 상황이 반복됐다. 결국 항공기는 LA 동부 외곽에 위치한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LA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인천행 항공기를 놓친 KIA 선수단은 결국 현지 호텔에 묵은 뒤 26일 인천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인천행 항공기 역시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이륙에 성공했다.
KIA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착해 인천 오키나와행 항공기로 환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지연 사태로 오키나와행 연결편마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27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2차 훈련 및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KIA는 투산에서도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잦은 비로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22~23일엔 투산에서 훈련 중인 NC 다이노스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되기도 했다. 20일 WBC 대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게 전부다. 실전 감각 끌어 올리기에 초점을 맞춘 오키나와 캠프 일정까지 틀어지게 되면서 적잖이 골치 아픈 상황이 만들어졌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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