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평생 아스널팬이 첼시 유니폼과 함께 묻혔다.
26일(한국시각) 독일 스포르트1은 이같은 황당 사건을 전했다. 알려진대로 아스널과 첼시는 런던 라이벌팀이다. 아스널 입장에서 토트넘과 같은 철천지 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두 팀도 꽤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는 평생 아스널을 응원했다. 조카에 따르면, 가족들은 데이비드와 그가 평생 사랑했던 아스널 유니폼을 같이 묻기로 결정했다. 데이비드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함께했던 여자친구에게 가장 상태가 양호한 유니폼을 선택하게 했고, 유니폼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데이비드는 황당스럽게도 첼시 유니폼과 함께 묻히고 있었다.
상황을 알아보니, 데이비드의 여자친구가 가장 깨끗한 유니폼을 고른다는 것이 2003년 첼시의 원정 유니폼을 고른 것이었다. 아마도 에미리츠 항공 스폰서에 헷갈린 듯 보인다. 고인의 조카딸은 "누군가 장난으로 사준 유니폼 같다"며 웃었다. 가장 깨끗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안썼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인이 싫어했던 팀이니까.
다행히 이 실수가 분위기를 망치지는 않았다. 조카의 SNS에 따르면 "장례를 위해 온 신부님이 고인이 아스널 팬 아니었냐고 웃어넘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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