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슈취타' 이성민이 자신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 배우 지망생들에게 취하는 뜻밖의 태도를 보였다.
2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구 출신인 이성민과 슈가는 각각 극단, 음악 스튜디오에서 오랜 기간 꿈을 키웠던 공통점이 있었다. 이성민은 "동성로에서 극단을 홍보하기 위해 전단지를 돌렸다"고 떠올렸고 슈가는 "저도 극단 같은 느낌으로 음악 쪽에서는 크루나 스튜디오에 취직해서 고등학교 때 일을 했는데 포스터 돌린 기억이 있다. 저도 공연을 동성로에서 했다"고 떠올렸다.
슈가는 "공연이 끝나면 (주최 측에서) 일당을 '너네 팀 다 해서 15만원' 이라 한다. 근데 7명이서 공연했다. 근데 막상 돈 받으러 가면 돈 말고 다른 걸 준다. 물건을 주거나 공연 티켓을 줬다. 너무 지긋지긋했다"고 토로했다.
슈가는 "저희들도 고생을 많이 한 케이스다. 잘되기 전까지 너무 힘들지 않냐. 그게 너무 무서웠다. 저도 전단지 돌리고 행사하고 페이도 못 받았다. 작업실이 대구 남산동에 있었다. 지하에 있는데 비가 새더라. 가구 살 돈이 없어서 그 지역을 돌면서 폐가구들을 주워왔다. 매트리스 하나를 주워와서 그런 곳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음악을 했다"고 과거 생활고를 고백했다.
운명 같았던 데뷔 과정도 떠올렸다. 슈가는 "대구에서 못하겠다. 지긋지긋하다.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 올라왔다. 그때 방시혁PD님이 빅히트라는 회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딱 오디션 포스터가 있었다. 그 첫 번째 오디션으로 서울로 올라왔다. 거기서 데뷔해서 BTS가 됐다"며 "그런 운명 같은 순간이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홀로 상경한 후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슈가는 "전교생 중에 유일하게 저만 사투리를 쓰는 학생이었다. 친구들이 와서 사투리를 해달라 했다. 서울 생활이 무서웠다"며 "열여덟 살이었고 멤버들이랑 같이 숙소생활 하면서 한 순간에 모든 게 없어진 순간이었다. 중간에 회사 망할 뻔도 있고 '숙소 오늘부터 없어. 다 나가' 이렇게 되니까. 그때 다신 내려갈 수 없다 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죽어도 데뷔라는 걸 해보자. 내려가도 데뷔해보고, TV한 번 나가보고 해보자 싶었다. 그래도 제가 3~4년 서울에서 버텨가지고 데뷔는 했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고 간절했던 데뷔의 꿈을 떠올렸다.
슈가는 "고등학교 때 음악스튜디오에 취직을 했다. 그때 당시 버스비, 밥값 정도 있었는데 1000원짜리 국수를 먹으면 버스를 탈 수 있고 1500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면 동성로에서 칠곡까지 세 시간을 걸어가야 했다. 그러다 서울에 왔는데 밥값이 너무 비싸더라"라고 회상했다.
슈가는 "동성로에서 대구역으로 가다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계시는 공원 앞이었다"고 또 하나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이성민은 "그러면 거기네. 경상감영공원 옆에 낡은 옛날 상가들이 있다"며 "88년도에 포스터 붙이러 가면 거기서 500원짜리 전을 부쳐준다. 거기서 김치전 하나 꼭 먹고 갔다"고 밝혔다.
슈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데 저는 교복 입고 가니까 사장님이 날 되게 신기하게 보고 예뻐해주셨다. 그래서 면을 달라는 대로 계속 주셨다"고 말했고 이성민은 "나는 거기서 88년도에 부침개를 사먹었고 자기는 2000년도 초반에 국수를 사먹었다. 묘하다"고 놀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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