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습경기 대신 나선 라이브배팅.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눈빛이 달라졌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3일 SSG 랜더스 2군과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대표팀 합류 직전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연습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WBC 사무국 규정에 따라 빅리거들은 나라당 2경기씩 공식 연습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오는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대표팀으로서 첫 실전을 소화하게 된다.
대신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투수로는 구창모와 원태인이 번갈아가며 마운드에 올랐다. 김하성과 에드먼도 교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에드먼은 스위치히터다. 좌, 우완 투수가 한명씩 등장함에 따라 에드먼은 양쪽 타석에서의 타격 연습을 모두 소화했다.
구창모와 원태인은 대표팀의 '젊은피'다. 특히 구창모는 오는 10일 일본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상황. 원태인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다.
실전을 대신한 라이브 배팅인 만큼 치열하고 강도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몸쪽 위아래 꽉차는 위협구성 빠른공부터 원바운드 변화구까지, 까다로운 피칭이 이어졌다. 타자들의 헛스윙까지 잇따라 이끌어냈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연신 "좋아좋아!"를 외치며 투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김하성과 에드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차근차근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구창모를 상대로, 2루 옆쪽으로 빠져나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낸데 이어 원태인에겐 좌익선상 깊숙한 2루타성, 중견수 쪽 직선타를 잇따라 때려냈다. 에드먼도 우타석에선 1,2루간 빠지는 안타성 타구, 좌타석에선 1루쪽 우익선상을 타고 나가는 매서운 타격을 과시했다.
라이브를 마친 선수들은 주먹을 맞부딪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강철호는 이날 SSG전을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짓고 4일 일본으로 떠난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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