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CNN 인터뷰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은 3일 "방 의장은 적대적 M&A 의미와 K팝 독과점의 폐해를 왜곡하고 있다"라며 "하이브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방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CNN 경제 프로그램 '퀘스트 민스 비즈니스'에서 하이브의 SM 인수 관련해 얘기를 전했다. 먼저 하이브의 SM 인수는 적대적 M&A라는 SM 측 주장에 대해서는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 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시장에서 매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M은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가 아닌)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Board of Director) 동의 없이 강행하는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 또한 적대적 M&A는 통상 공개매수(Tender Offer)나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의 형태를 취하는 데, 현재 하이브가 시도하는 적대적 M&A 활동과 정확히 일치한다"라며 적대적 M&A 사전적 의미를 짚으며 꼬집었다.
또 K팝 독과점에 대한 방 의장 의견도 지적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SM 인수는 업계 독과점이라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 음반이 어디서 팔리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송대행지를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 물량들을 빼고 나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은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방 의장 의견에 SM은 "양 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POP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SM과 하이브 합산 시 국내 기획사 산업 내 매출 기준으로 시장 규모 독과점이 66%에 달하고, 음반 및 음원 수익도 70%가 된다는 근거를 내세웠다. 또 작년 3분기 누적 공연 기준으로, 두 회사가 합친 수익은 업계에서 89%를 차지한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SM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못한 점이 오랫동안 슬펐고,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서 (그러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라는 방 의장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SM은 "하이브는 그들이 지적한 SM 지배구조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이수만 전 총괄과 손잡고 SM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언론보도들 통해 문제가 되었던 이 전 총괄의 나무심기에 100억, 이 전 총괄이 보유한 2곳의 회사 지분인수에 700억 원을 약속했으며, 무엇보다 SM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SM은 "이처럼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의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SM은 하이브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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