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이글스 투수를 만나면, 반드시 거론되는 '핫이슈'가 있다. 어김없이 시속 150km 강속구가 등장한다. 훈련캠프 중반부터 투수 다수가 최고 150km 이상을 찍었다. 우완투수 장시환(36)도 최근 150km를 넘었다. 본래 빠른공이 위력적인 '파이어볼러'이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프로 17년차 베테랑 투수에게 '조금 페이스가 빠른 것 아니냐'고 묻자 "우리끼리 하는 얘기가 있다. 150km 던지는 투수는 365일 던진다는 거다. 항상 스프링캠프부터 100%로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했다. 살짝 시크한 대답이다.
"우리팀에 갑자기 강속구 투수가 많아져 이제 내 공은 평균 구속이 됐다. 팀 내에서 구속으로는 5~6등 정도가 될 것 같다."
지난해 11월, 3년 최대 9억30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라는 걸 재확인했다. 그는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다. 좋게 봐주셔서 좋은 계약을 했다. 보답을 해야 한다. 다른 해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했다.
"선수에게 몸은 생명과도 같다. 힘을 쓰려면 힘을 축적해야 하는데, 더 잘하기 위해 잘 쉬면서 준비했다."
지난해 마무리, 중간계투로 나서 14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여기에 5패가 추가돼 18연패중이다. 뒤가 없는 마무리 투수가 안고 가야할 숙명이다. 올해는 반드시 끊고 싶고, 끊어야할 연패 '꼬리표'다.
정규시즌 개막이 한달도 안 남았다. 올해도 마무리 투수 후보다. 보직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했다. "맡게 되면 또 열심히 하겠다. 보직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 나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로 이적해 4번째 시즌을 맞는다. 공교롭게 팀은 3년 연속 꼴찌를 했다.올해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분위기라고 했다.
"외부에서 선수가 보강됐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고참과 젊은 선수가 경쟁하는 분위기에서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꼴찌는 안 할 거고,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장시환은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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