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가나고."
킬리안 음바페(25)가 파리생제르맹(PSG)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운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 가슴 찡한 장면이 목격됐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낭트전에 선발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리며 PSG의 4대2 승리와 함께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후반 47분 티모시 펨벨레의 크로스를 가볍게 컨트롤한 후 골망 구석으로 볼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축포, 리그 18호골(득점 1위)과 함께 음바페는 PSG에서 247경기 201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에 등극했다. 2017년 1억5920만 파운드(약 2500억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로 AS모나코에서 PSG 유니폼을 갈아입은 음바페는 PSG 298경기에서 200골을 기록한 '우루과이 스타' 에딘손 카바니의 최다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경기 후 음바페는 파르크데프랭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 안에서 낭트 공격수 이냐티우스 가나고에게 다가갔다. PSG 최다골 대기록을 세우며 입었던 역사적 유니폼을 가나고와 교환했다. 가나고의 딸 클로이가 2주 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음바페가 동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카메룬 국가대표인 가나고는 2022년 9월 랑스를 떠나 낭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낭트 구단은 SNS를 통해 '낭트 구단은 우리 공격수 이냐티우스 가나고의 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깊은 애도를 전한다. 가나고, 우리가 늘 너와 함께해. 이 끔찍한 시련의 기간을 구단이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한 바 있다. 대기록 직후 음바페가 상대 선수를 찾아 따뜻한 동료애를 표한, 유니폼 교환 사진이 SNS를 타고 퍼져나가며 축구 팬들 사이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대기록 직후 음바페는 프랑스 카날플뤼스를 통해 "마지막 5분 동안 나는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나는 내가 승리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고, 무리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경기했다. 마지막 순간 골이 터졌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며 기록 달성 순간의 환희를 전했다. "이것은 개인적인 성취이지만 나는 이곳에 팀의 성취를 위해 왔다. 내 동료, 감독님, 코치님, 구단 경영진과 내게 모든 것을 다 주시는 서포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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