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첫 실전에 흥분됐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첫 실전을 무난하게 치러냈다.
센가는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스 호크스에서 뛰던 센가는 5년 7500만달러(약 975억원)의 조건으로 메츠와 계약했다.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에 주무기 포크볼이 위력적인 투수다.
긴장될 법한 경기였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미국 무대 첫 실전이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피치 타이머' 새 규정도 신경쓰였다. 그리고 상대 세인트루이스에는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로 등 최고의 강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1회 첫 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를 잡아내며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7개의 공을 뿌렸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을 푼 탓인지, 2회 2사 상황에서 상대 트레스 바레라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이날 2이닝 투구를 마쳤다. 2이닝 42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24개. 어마어마한 위력의 포크볼도 이날 미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센가는 경기 후 "실전을 치른다는 것에 흥분했다"고 말하며 "좋은 경험이었다. 다만 나는 피치 타이머 제도에 조금 신경을 썼다. 사실 경기 전 상대 중심타선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흥분했다. 하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시계 보기에 바빴다. 내가 원하는만큼 즐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치 타이머는 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번 시즌부터 도입한 새 규정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볼이 선언된다. 반대로 타자는 투수의 투구 제한 시간이 8초가 남기 전까지 배터박스 안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벅 쇼월터 감독은 센가의 첫 실전에 합격점을 줬다. 그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첫 실전이었다. 그가 자랑스럽다. 직구는 듣던대로 견고했고 변화구도 좋았다"고 말하며 "1회 2개의 볼넷은 피치 타이머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좋은 선수고 똑똑하다. 나는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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