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감독님께 오늘 처음부터 뛰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WBC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첫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6일 오후 12시부터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WBC 주최측이 준비한 공식 연습 경기다. 경기전 대표팀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이 나란히 1,2번 '테이블 세터'를 꾸리고, 2루수와 3루수로 출전한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두 사람은 MLB 규정에 따라, 공식 연습 경기 2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대표팀 합류 이후 실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와 김현수, 박병호가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채우고, 지명타자 강백호와 양의지-나성범-오지환 순서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최 정의 결정이다. WBC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3루수인 최 정이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김하성이 3루를 보고, 유격수로 오지환이 투입됐다. 최 정은 미국 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등 부위에 담 증세를 느꼈다. 고개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라 실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입국 이후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졌다. 5일 훈련에서는 수비와 타격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아직 무리하지 말라는 판단에 최 정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3루수 김하성' 카드 실험에 나섰다.
최 정은 오릭스전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선발로 나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아쉽다. 오늘 처음부터 나갈 수 있다고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최 정은 "실전 감각 때문에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빨리 한 타석이라도 많이 서보고 싶다. 지금 상태가 괜찮아서 경기를 뛰어도 될 것 같다"며 현재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최 정은 교체로 중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타자들이 최대한 많이 쳐볼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최 정의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자체로도 대표팀에는 희소식이다.
오사카=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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