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연경이 날 도와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이나 의견을 묻고, 오늘 경기에 대한 피드백도 들었다."
뜻하지 않은 주전 세터의 부상 이탈.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답답함이 드러난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나란히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이는 그대로 4점이다.
이원정의 빈 자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경기였다. 김다솔과 박은서를 연신 교체하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짧고 낮은 세트의 연속에 천하의 김연경조차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차라리 김연경과 옐레나에겐 최대한 높게 올리라"고 강조하는 아본단자 감독의 목소리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커졌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다. 시작은 좋았지만 사대의 강한 압박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도로공사는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햄스트링을 다친 이원정의 상태는 어떨까. 아본단자 감독은 "좀더 메디컬체크를 해봐야한다"면서 "위험 부담(리스크)를 안고 경기에 뛰게 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부상이 발견된 시점은 지난 페퍼저축은행이 끝난 뒤다. 때문에 연습은 김다솔과 박은서가 참여한채 진행됐다. 그럼에도 이날 연신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솔과 박은서가 (제대로)경기를 뛰는 건 오늘 처음 봤다. 여러가지 시도를 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책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렵다. 아직 정규시즌이 남아있고,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지쳐있다"면서 "홈어드밴티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부임한 뒤로 4경기가 원정, 홈경기는 1경기 뿐이었다. 빨리 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3세트 후반에는 김연경이 교체돼 웜업존으로 빠지는 보기드문 모습도 연출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니까, 날 도와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나 의견을 묻고, 오늘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다"고 답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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