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 고영표(32·KT 위즈)가 호주 타선을 상대로 진땀을 뺐다. 타선도 외면했다.
고영표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B조 1라운드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안타(1홈런) 4사구 3개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정규 시즌 28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사이드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사카에서 열린 두 번의 평가전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으면서 호주전을 조준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호주 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에 빠르게 이닝을 지웠다. 선두타자 팀 케넬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알렉스 홀과 로비 글렌디닝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던진 몸쪽 체인지업이 다리 쪽에 맞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애런 화이트필드를 삼진 처리했지만, 릭슨 윈그로브에게 첫 안타까지 허용했다.
1사 1,3루 위기. 로건 웨이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고영표는 로비 퍼킨스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선두타자 율리치 보야르스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팀 케넬리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홀의 땅볼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글렌디닝까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조지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고, 화이트필드의 기습 번트가 유격수 방향으로 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윈그로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결국 웨이드에게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 퍼킨스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 홈런까지 나왔다. 선두타자 보야르스키를 직선타로 잡아냈지만,케넬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면서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결국 5회 무사에서 원태인과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표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도 침묵했다. 4회까지 호주 투수진을 상대로 출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고영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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