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데뷔 15년 차지만 처음 가본 미국 본토 전지훈련. 잘 돌아왔다는 것에 기뻐했다.
KT 위즈의 새 유격수 김상수(33)는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뛰어서인지 괌과 오키나와에서만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다. 미국 애리조나나 플로리다까지 가본 적이 없었다.
FA로 KT에 와서 처음으로 애리조나 땅을 밟았다. 그리고 한달이 넘는 캠프를 마치고 8일 귀국하며 "무사히 한국에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함께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함께 훈련했던 KIA 타이거즈가 눈보라로 인해 다른 공항에 착륙하고, WBC 대표팀은 항공기 기체 고장으로 뜨지 못해 버스를 타고 LA 공항으로 이동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터라 정상적으로 오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다. 김상수는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래서 내 플레이를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2루수로 많이 나섰던 김상수는 KT에 와서는 유격수로 나선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입대로 빈 자리를 메운다. 삼성의 왕조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상수이기에 유격수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김상수는 "유격수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예전 루틴과 똑같이 준비했다. 확실하게 내 포지션이 생겨서 하나만 잘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해서 오히려 더 편했다"라고 했다.
타격 부분도 업그레이드를 준비했다. "김 강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많이하면서 준비했다"는 김상수는 "작년까지는 히팅 포인트를 가운데에 놓고 있었는데 이번엔 약간 앞쪽으로 뒀다. 헛스윙이 나와도 만족했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최대한 많은 게임에 나가는 것과 팀이 우승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에이징커브라는 말을 지우고 싶다"며 애리조나 캠프에서 절치부심했던 김상수. 체력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에이징 커브'라는 말은 사라지고 '혜자 FA'라는 말만 남게 된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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