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 주변에서 만드는 거 아닌가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조차 불투명한 팀으로 평가 받았다.
'4번타자' 박병호가 FA로 팀을 떠났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군 입대를 했다. 투·타 핵심 전력이 모두 이탈하면서 키움의 가을야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과 다르게 키움은 지난해 가장 늦게까지 야구를 한 두 팀 중 하나로 남았다. 끈끈한 야구를 선보이면서 정규시즌 전반기까지 2위를 달렸다.
후반기 들어 체력저하 속 하락세를 겪으며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까지 잡아냈다.
정규시즌 개막 후 1위를 놓친 적이 없던 SSG 랜더스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키움은 2승4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약체'로 평가를 받았음에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키움은 올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섰다.
지갑부터 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불펜 투수 필요성을 절감한 키움은 2020년 NC 다이노스의 우승 주역 원종현을 FA 영입했다. 사실상 키움의 첫 외부 FA 영입이었다.
여기에 야수 보강을 위해 퓨처스 FA 시장에 있던 이형종을 발빠르게 잡았고, 임창민 변시원 등 방출 시장에서도 알짜 보강을 마쳤다.
키움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위에서는 '우승 적기'라는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해 타격 5관왕 및 MVP를 받았던 이정후가 2023년 시즌을 마치면 해외 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이정후가 있을 때 우승하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지난 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돌입한 키움은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를 한 뒤 13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1년만에 달라진 평가가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홍 감독은 "(순위 평가는) 다 주위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선수들과 코치들에게도 주변의 평가나 이야기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할 것만 하자고 이야기했다. 매년 그래왔다"고 이야기했다.
정규시즌 예비고사가 될 수 있는 시범경기에 대해서는 "기존에 어느 정도 기량이 확인된 선수는 컨디션 점검으로 가겠지만, 플랜B나 플랜C 등 선수 위주로 많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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