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생각하지 못했던 선수가 급성장해 나타났을 때만큼 감독이 좋은 순간이 없을 듯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반한 투수가 있었다. 바로 2021년 1차지명 투수였던 강효종이다. 캠프전 5선발 후보이긴 했지만 뒤쪽에 있었지만 한달여 만에 맨 앞에 섰다.
염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는 강효종과 김유영 박명근 등이 선발 등판하면서 경쟁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점점 5선발 후보군이 추려지면서 마지막 시험만을 남긴 상황이다.
강효종의 최종 관문 등장은 의외였다. 강효종은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첫 해는 제대로 뛰지 못했고, 지난해엔 2군에서 등판했으나 제구가 그리좋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해 시즌 막바지 1군에 올라와 10월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하며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최고 150㎞의 빠른 구속은 매력적이었다.
염 감독은 데이터에서 그의 가능성을 찾았다. 염 감독은 "작년에 김경태 코치가 팔 각도를 수정했는데 이게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의 회전수가 메이저리그 최상위급으로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들을 분류하는 회전수 기준이 있는데 지금 강효종이 보여주는 수치는 성공을 보장하는 수준이다. 우리 에이스 켈리보다도 좋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순조롭다.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해지면서 제구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실전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가지고 있는 그 공을 얼마나 실전에서 제대로 던지느냐의 시험이다. 염 감독은 "이제 실전에서 이게 얼마나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멘탈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국내 선발진. 강속구 우완 강효종과 왼손 김유영, 사이드암 박명근 등 다양한 유형의 후보들 중 누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성적으로 합격 통지서를 받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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