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4년째 영국공영방송 'BBC'의 간판 축구 진행자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가 정부를 비판했다가 때아닌 경질설에 휩싸였다.
리네커는 지난 7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영국 정부의 불법 이주민 추방 정책을 1930년대 독일 나치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불법 이주민에게 난민 신청을 불허하고 추방한다는 영국 정부의 새 정책 발표를 접하고는 "1930년대 독일이 사용했던 것과 다르지 않은 언어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잔인한 정책"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목소리'의 비판을 접한 정부와 보수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진행자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영국 정부의 정책을 나치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 당장 하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BBC는 리네커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리네커는 굴하지 않았다. 하루 뒤 집 앞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저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을 대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말로 예정된 BBC의 간판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리네커는 이에 앞서 브렉시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과 관련해서도 영국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리네커는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은퇴 후 방송진행자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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