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체코가 초반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전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본이 3승에 선착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B조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10대2로 승리했다. 중국, 한국에 이어 체코까지 꺾은 일본은 3승에 선착하며 B조 1위를 굳게 지켰다. 체코는 중국에 1승을 거뒀지만, 일본에 패하면서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은 165km를 던지는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선발 투수로 등판하고, 체코는 단신의 우완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가 등판했다. '투잡'이 대부분인 체코 대표팀에 비해 압도적인 '월드클래스' 전력을 갖춘 일본이지만 초반에는 경기가 잘 안풀렸다.
체코가 일본 실책을 더해 사사키로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2아웃 이후 마렉 슐럽이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잡았고, 마틴 체르벤카의 내야 땅볼때 일본 유격수 나가노 타쿠무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가 득점했다.
3회초까지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3회말에 마침내 깨어났다. 1사 2루 찬스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사토리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볼넷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한국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요시다 마사타카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일본이 흐름을 잡았다. 3회말에 3점을 뽑은 일본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4회말에도 추가점이 터졌다. 안타와 희생 번트에 이어 라스 눗바의 적시타로 1점, 곤도 겐스케의 1타점 2루타, 오타니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3루 도루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친 일본 대표팀은 요시다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또 1점을 추가하면서 4회말 7-1까지 달아났다. 체코도 5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일본은 계속해서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 1점, 8회말 다시 쐐기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굳혔다.
조별리그 2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운명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일단 한국은 남은 2경기(체코, 중국)를 모두 이겨야 한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체코가 한국에는 지고, 오는 13일 호주을 상대로 이겨야 3팀이 2승2패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실점으로 겨루게 된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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