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다크호스' 멕시코가 '대어'를 잡았다.
멕시코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미국을 11대5로 대파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전날 약체 콜롬비아에 4대5로 일격을 당한 멕시코는 미국을 꺾으면서 1승1패를 마크,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모아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천명한 미국은 전날 영국에 6대2로 겨우 이긴데 이어 이날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다 무릎을 꿇어 체면이 구겨졌다. 미국은 앞으로 캐나다와 콜롬비아를 모두 이겨야 8강행을 장담할 수 있다. 미국 대표팀은 올해 합계 연봉만 3억7790만달러(약 4923억원)에 이른다.
멕시코는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이 3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하비에르 아사드 역시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랜디 아로자레나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번 조이 메네세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폭발했다. 4번 라우디 텔레스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미국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동반 침묵했다. 1번 무키 베츠 4타수 무안타, 4번 놀란 아레나도 3타수 무안타, 5번 피트 알론소가 4타수 무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2타수 1안타 2볼넷, 작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역시 신통치 않았다. 팀 앤더슨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이다.
멕시코는 1회초 1사 1루서 메네세스가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91마일 한복판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미국이 2회말 카일 터커의 3루타, 팀 앤더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멕시코는 이어진 3회초 2사 1,2루에서 아이삭 파레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멕시코는 4회 2사 2루에서 아로자레나가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불러들였고, 계속된 2사 1,2루서 메네세스가 미국 투수 브래디 싱어의 92.5마일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며 점수차를 7-1로 벌렸다.
멕시코 8회초 아로자레나의 2루타, 텔레스의 2타점 적시타, 알란 트라호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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