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좌완 커크 맥카티가 맹활약을 예고했다.
맥카티는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1구를 소화하며 2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6㎞. 빠르게 떨어지는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짧게 꺾이는 커터, 우타자 바깥쪽 체인지업까지 안정된 제구와 다양성으로 타자들의 예봉을 꺾었다. 맥카티의 피칭을 지켜본 SPOTV 양상문 해설위원은 "결코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라고 긍정 평가했다.
맥카티는 1회 몸이 덜 풀린 듯 잠시 고전했다.
김현준 구자욱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3번 피렐라에게도 정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행히 1루 쪽 라인드라이브로 1루주자 까지 아웃되며 위기를 넘겼다. 안정감을 찾은 맥카티는 오재일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몸이 풀린 2회부터는 언터처블이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삼성 타자들이 히팅 포인트를 찾지 못할 만큼 짧게 끊어 나오는 팔스윙과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2회 강민호 땅볼, 강한울 삼진, 이원석 뜬공으로 12구 만에 마친 맥카티는 3회 김동엽 땅볼, 이재현 삼진, 김현준 땅볼로 가볍게 임무를 마쳤다.
맥카티는 경기 후 "오랫동안 기다린 한국에서의 첫 경기였다. 오늘 경기 너무 즐거웠고 우리 팀의 수비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우선 상대 타자들이 내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또 어떤 스윙을 하는 지를 보면서 상대했다"며 "구종에서는 오늘 커브가 감이 좋아 많이 구사했고, 카운트를 유리하게 공격적으로 승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맥카티는 공격적 피칭으로 무4사구 경기를 펼쳤다. SSG 김원형 감독도 경기 후 "캠프 때부터 본인 계획대로 잘 준비했고 1회 잠깐 흔들렸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본인의 투구를 펼쳤다. 상대 타자를 알아가는 과정일텐데 공격적인 투구로 본인다운 투구를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맥카티는 "무엇보다 건강을 유지해서 100% 몸상태로 정규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애니 로메로가 캠프 막판 어깨통증으로 이탈한 상황. 김광현도 WBC 출전 이후 컨디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 첫 출발이 산뜻하다.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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