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폴리와 첼시의 이적시장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의 거취 때문에 연쇄이동이 발생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쿨리발리는 2014년부터 나폴리 중앙 수비를 담당하며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이적시장만 열리면 유럽 빅 클럽들과 연결되기 일쑤였다. 지난해 여름에도 꾸준히 쿨리발리를 관찰하던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영입을 시도했지만, 구단 재정난 때문에 이적료 4000만유로(약 559억원)를 내지 못했다.
이 틈새를 첼시가 파고들었다. 이적료 4000만유로는 첼시에게 큰 부담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쿨리발리에게 연봉 650만유로(약 90억원)까지 올려주기로 약속했다. 쿨리발리는 첼시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이적을 예상하고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괴물' 김민재가 구단 영입 리스트에는 있었지만, 사실 나폴리도 운이 좋았다. 프랑스 스타드 렌과 진지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던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당시 나폴리가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지급한 이적료는 1805만유로(약 252억원)이었다. 나폴리는 2195만유로(약 306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김민재의 활약은 다소 의문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고작 한 시즌을 뛴 김민재는 2010년부터 유럽 무대에서 뛴 쿨리발리에 비하면 유럽에서 '무명 수비수'나 다름없었다. 성공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폴리와 첼시의 운명은 양극화 되고 있다. 김민재가 '월드 클래스' 기량을 뽐내며 폭풍 적응으로 세리에 A를 접수해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반면 쿨리발리는 첼시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물론 첼시의 부진이 쿨리발리의 개인 탓은 아니지만, 첼시는 한 시즌 만에 쿨리발리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지난 1월 중순부터는 주전 자리에서도 밀려난 상황.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브누아 바디아실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다.
나폴리가 더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건 김민재의 몸값 때문이다. 1805만유로에 데려왔는데 기본적으로 바이아웃 5000만유로(약 699억원)에 보내줄 수 있다. 447억원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심지어 한시적으로 설정된 바이아웃 기간 내 협상이 안되면 7월 15일 이후에는 더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첼시는 쿨리발리의 정리도 쉽지 않다. 쿨리발리의 계약은 3년6개월이나 남았다. 나폴리가 빅 클럽 이적설이 나도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쿨리발리를 임대해 활용하는 방법도 대두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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