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내민 '비밀의 여자', 시작부터 독하디 독했다. 막장의 기본 요소인, 말도안되는 '응답하라 1988'시절 시집살이에 역대급 빌런도 등장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는 정겨울(신고은 분)의 고달픈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정겨울은 자신의 생일인데도 시어머니 차영란(김예령 분)이 아들 남유진(한기웅 분)이 해장할 만한 생태국을 끓이라는 말에 생태국을 끓였다.
시댁 식구들 중 정겨울의 생일을 기억한 건 시할아버지 남만중(임혁 분)뿐이었으나, 식사 후 남유진은 정겨울에게 미안한 기색보다는 "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했으면 안 됐다"라며 오히려 질책을 했다.
또한 차영란은 이불에 커텐까지 온갖 빨래를 며느리에게 다 시키더니, 손자를 얻었다는 친구의 소식에 "혼주 못해왔으면 우리집 대를 이을 손자라도 빨리 낳아줘야 할 거 아니냐. 낯짝 두껍다, 두꺼워"라며 정겨울을 꾸짖었다.
한편 정겨울 생일을 맞아 다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정겨울은 식당으로 향하기 직전 주애라(이채영 분)의 옷에 커피를 쏟으면서 뒤늦게 출발하게 됐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정겨울은 화환을 들고 탄 기사와 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다.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그는 꽃가루에 취약했다. 특히나 임신이 안 되는 점을 고려해 기관지약을 끊겠다고 선언했던 상황.
결국 정겨울은 일시적인 쇼크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이는 모두 주애라가 철저히 꾸민 모략. 임신을 위해 기관지약을 끊겠다고 정겨울이 선언하자, 주애라는 커피를 쏟고, 엘리베이터를 고장 내고, 폐쇄된 공간에서 정겨울이 화환과 함께 있도록 했다.
결국 정겨울은 다시 약을 복용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이는 주애라가 직접 제조한 피임약이었다.
유진 옆에서 야망을 숨기고 있는 주애라는 "정겨울, 넌 YJ그룹의 아이를 가질 수 없어"라며 정겨울에게 피임약을 먹이고 있었다.
한편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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