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의 활약은 일본 최고의 '슈퍼스타'에게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다르빗슈 유가 이정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단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지만, 이정후는 팀내 가장 빛나는 타자였다. 4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OPS 1.071로 대회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KBO리그 MVP의 명성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알렸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은 탓에 이정후도 아쉬움 속에 생애 첫 WBC 출전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귀국 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만한 실력과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런데 이정후가 올린 글에 일본 대표팀의 최고참 투수이자 현역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가 코멘트를 남겼다. 다르빗슈는 이정후에게 "함께 뛰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는 격려를 했다. 이정후는 그에 "코멘트 고맙다. 당신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계속 더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팀으로 처음 맞대결을 펼쳤던 두사람이다. 다르빗슈는 한일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이정후는 3번타자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는 이정후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두번째 맞대결에서는 양의지의 선제 투런 홈런이 터진 후 이어진 찬스에서 이정후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었다. 경기는 일본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두사람의 맞대결에서는 이정후가 1안타 1타점으로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인 다르빗슈는 이미 이정후를 잘 알고 있다. 또 같은 팀에서 뛰는 김하성이 누구보다 이정후와 절친한 사이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의 시선은 일본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를 향하고 있다. 이번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도 도쿄에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던 이정후. 메이저리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 WBC에서 다시 한번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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