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26)의 이름을 곧잘 거론한다.
유영찬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프로 4년차 투수. 배명고-건국대를 거친 대졸 출신이다. 프로 데뷔 후 통산 기록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세운 22경기 51이닝 1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5.65가 전부. 입단 첫해 퓨처스 10경기에 출전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7월 복귀했다. 이력만 보면 그저 평범한 대졸 투수 정도.
LG 투수진 면면을 봐도 유영찬의 이름은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토종 선발 투수 이민호 임찬규 김윤식이 버티고 있고, 김유영 같은 대체 선발 자원도 버티고 있다. 불펜에도 정우영 고우석외에도 이정용 이우찬 진해수 함덕주 등 쟁쟁한 이름이 수두룩하다. 유영찬에겐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시범경기까지 1군과 동행하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 여길 만하다. 이런 가운데 염 감독은 유영찬을 불펜에 힘을 보탤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을 두고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가 굉장히 좋고, 직구 무브먼트도 좋다"며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질 수 있는 공이 있다는 건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1군 동행을 두고도 "(성장을 위한) 좋은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영찬은 13일 창원 NC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시범경기지만 경험 없는 투수에겐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 유영찬은 선두 타자 박대온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한석현에 볼넷을 내줬으나, 도태훈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염 감독은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였는데, 실점 없이 잘 끊었다"고 칭찬했다. 1군 진입 마지막 시험대인 시범경기 기간 동안 유영찬이 어떤 결과를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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