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화 이글스 타선의 가장 큰 변화, 채은성(33)이 중심타선에 가세한 것이다. 지난 11월,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과 6년 90억원에 계약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탈꼴찌' 이상의 재도약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해 한화는 팀 타율,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꼴찌를 했다. 헐거웠던 중심타선이 촘촘해지고 강해졌다. 채은성과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노시환으로 연결되는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됐다. 시범경기에서 세 핵심타자 조합을 시험하고 있다.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3번-지명타자' 채은성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사 2루에서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던진 시속 148km 투심을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범경기 2게임 만에 홈런을 때렸다.
채은성은 앞선 1회 첫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올린 3점이 모두 채은성 배트에서 나왔다.
13일 경기에선 2루타를 때리고, 희생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 안타 2개가 모두 장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 시너지 효과'를 설명하며 "채은성 개인만 바라볼 게 아니라 채은성 합류에 따른 주변의 변화, 긍정적인 영향을 봐야 한다"고 했다. 공격력 강화뿐만 아니라, 더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채은성은 매우 성실한 선수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또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야구 잘 하는 이유가 있다.
LG 소속으로 지난 5년간 6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 80홈런, 444타점을 기록했다. 매년 평균 89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이 3할2푼9리다. 후배 선수들이 배우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롤모델이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팀에는 미래가 보이는 선수가 많은데, 채은성이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채은성 시너지 효과의 스펙트럼이 넓다.
손 혁 단장은 채은성을 영입하면서 "공격력 강화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구심점이 되어 줄 리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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