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뜨거운 두달을 보냈지만, 후반기에는 바닥없이 주저앉았다. 올해는 다를까.
SSG 랜더스 전의산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S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며 전날 삼성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특히 2-0으로 앞선 7회 전의산의 쐐기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신인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돌린 롯데였지만, 7회에 올라온 투수는 필승조에 준하는 김도규였다. 전의산은 1사 후 최준우를 대신해 타석에 등장, 2구째 139㎞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의산은 지난해 6월 1군에 올라오자마자 활화산 같은 폭발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반기 타율 3할4푼1리 7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부터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 후반기 타율은 2할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1할9푼3리). 신예 거포인 만큼 약점이 읽히면서 집중 공략을 당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 손맛을 보면서 밝은 올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전의산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해 좋았는데, 국내 시범경기를 치루다 보니, 히팅포인트가 조금 뒤로 왔다"면서 "타격코치님들께서 삼진을 신경쓰지 말고 앞에서 자신 있게 치라고 조언해주셨고, 오늘 무엇보다 히팅포인트를 앞에서 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정타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고, 남은 시범경기 잘 마무리해 정규시즌에서 작년보다 더 나은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해는 '인천 거포'의 계보를 잇는 전의산을 볼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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