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른 오승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 박진만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였다. "타자들이 느끼기에 다른 오승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승환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14-8의 6점차 리드속에서 오른 오승환은 이천웅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아웃시킨 뒤 8번 홍창기를 2루수앞 땅볼로 끝냈다. 투구수 10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변화를 주기 위해 투구폼을 바꿨다"면서 "팔 각도를 조금 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오승환이 느끼기에 스피드가 안나오다보니 세게 던지려다가 팔이 좀 내려왔었다"면서 "시즌이 끝난 뒤 조정을 해야겠다고 해서 각도를 올렸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팔 각도가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진 모습이라고. 박 감독은 "스피드도 올라왔고, 공의 각도가 좋아졌다. 타자가 보기에 꽂히는 각도로 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57경기에 등판해 6승2패 3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구위가 떨어지며 블론세이브를 7개나 기록했고, 데뷔 이후 한시즌 최다 피홈런(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승환이 1982년생으로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와 동기이다 보니 '에이징 커브'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올시즌 달라진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개인통산 첫 400세이브에 30세이브를 남겨놓은 오승환이 마무리 레전드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수 있을까.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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