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장은 수비력을 극찬하고, 감독은 공격력을 칭찬했다. 공수 겸장의 완벽한 센터백, 김민재(27·나폴리) 이야기다.
'괴물' 김민재가 또 한번 펄펄 날았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나폴리는 리그 1위를 질주했다. 2위 인터 밀란과의 승점 차이는 21에 달한다.
김민재는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의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는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선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언제나 처럼 왼쪽 센터백으로 나와, 언제나 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묶었다. 김민재는 이날 팀내 최다인 4번의 인터셉트와 3번의 클리어링, 그리고 100%의 공중볼 경합 성공을 기록했다. 이반 유리치 토리노 감독은 "나는 언제나 상대팀까지 고려한다. 김민재 같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상대한다면, 공을 건드리기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폴리는 최근 9경기에서 단 1실점을 하는 극강의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었다. 윙백을 방불케 하는 측면 돌파까지 선보였다. 전반 34분이 백미였다. 김민재는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비록 수비벽에 막히면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후 공격 상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김민재는 시종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에 뿌리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못봤다"고 극찬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 김민재는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59점을 받았다. 이는 양 팀 통틀어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한번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9분과 후반 6분 '주포'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전반 3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후반 23분 탕귀 은돔벨레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주력들의 체력 안배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나폴리는 우승확률을 99%까지 올렸다. 리그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21일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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