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뜨겁다.
안권수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선두 타자로 백정현의 체인지업을 당겨 우전 안타를 뽑아낸 안권수는 전준우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백정현의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5회 1사 1루에서는 문용익의 슬라이더를 밀어 좌전안타를 날렸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좌완 이상민의 패스트볼을 당겨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투수 구종과 관계 없이 외야 전 방향으로 고르게 날리는 부채꼴 타법이 돋보였다.
시범 7경기에서 13타수9안타, 타율이 무려 6할9푼3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부쩍 안정된 셋업 자세에서 공을 편안하게 받아치는 점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예고한다.
방송 중계를 한 박재홍 해설위원도 "편안하게 잘 준비된 상태에서 공을 잡아놓고 친다. 타이밍이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병역문제로 두산에서 합의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는 인동초 같은 야구 인생을 살고 있는 선수다.
재일교포 3세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2020년 신인 2차지명 10라운드 9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3년 간 활약하던 안권수는 병역문제로 두산과 합의 하에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견수가 필요했던 롯데가 '2023년은 뛸 수 있다'는 유권해석 하에 일단 1년 시한부로 그를 영입했다.
기대 이상 활약으로 펼치며 리드오프와 중견수 고민을 지우고 있는 안권수.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후 롯데를 또 다른 고민에 빠뜨릴 수도 있을 정도다.
마지막 시즌이 될 지 모르는 모국 프로야구 무대. 후회 없는 활약으로 '구도' 부산을 뜨겁게 달굴 기폭제 역할이 주어졌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재능과 마인드를 갖춘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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