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타선은 아니었다. 오히려 똑딱이에 가까웠다.
홈런이 잘 터지는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103홈런으로 팀 홈런 7위에 그쳤다. 129홈런으로 피홈런 2위 팀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
하지만 올 시즌은 이러한 이미지가 바뀔 것 같다. 시범경기 좌우 거포들이 대거 출현하며 라이온즈파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범경기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접어든 시점. 8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삼성은 팀 홈런 1위 팀이다.
9개의 홈런으로 2위 두산의 7개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SSG, LG, KIA, 롯데, 한화가 각각 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시범경기 홈런왕도 삼성에 있다.
미완의 거포 이성규다.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이탈한 김현준의 공백을 메우며 연일 맹활약 중이다.
초반 교체출전이 잦아 18타석 밖에 서지 못했지만 벌써 3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김상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이 2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회전력이 좋아 밀어서도 넘길 수 있는 파워의 소유자.
여기에 좌우 거포 공민규 김동엽까지 가세했다. 공민규는 21일 대구 롯데전에 시범경기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더니 투런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같은 날 김동엽도 빨랫줄 같은 투런홈런을 신고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장타행진이다.
이성규 김동엽의 오른손 거포 듀오에 김태훈 공민규 왼손 거포 듀오가 좌우 균형을 잡고 있는 상황.
시즌 들어 기존의 장타자 오재일 피렐라 강민호 이원석 구자욱 이재현이 함께 터지면 상대투수들은 라팍에서 피해갈 곳 없는 지뢰밭 타선을 만나게 된다.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래 '홈런 적자'가 더 많았던 삼성. 올해는 대차대조표를 흑자로 바꿀 수 있을까. 볼거리가 많을, 기대되는 시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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