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타자를 교체했다. 지난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안타왕에 오르는 등 4시즌 동행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호세 로하스(30)를 영입했다.
두산이 안긴 금액은 1년 차 외국인선수 총액 최대인 10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영입 당시 안정적인 타격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2루와 3루, 외야까지 가능해 높은 수비 활용도도 눈에 띄었지만, 두산이 바라는 건 확실한 타격이었다.
기존 페르난데스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가지고 있다. 두산은 로하스의 정확성이 페르난데스보다 좋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페르난데스보다 5살 어린 나이로 여전히 스윙 스피드를 비롯해서 전반적인 체력에서도 앞서 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로하스는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의 성적을 남겼다.첫 두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보고 받았을 때 어이 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유형이 아니라고 했다. 공도 잘보곡 밀고 당기는 타격을 하는 '스프레이 히터'라고 했다. 비디오를 보면서도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작은 부상이 있어서 훈련량을 많이 못 가지고 갔는데, 지금 실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예상했던대로 좋은 선수 있는 거 같다"라며 "스윙 스피드도 좋고 변화구를 대처하는 능력,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능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금과 같은 타격 능력이 이어진다면 두산의 상위 타선은 더욱 강해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홈런을 칠 수 있는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양석환-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로하스는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로 배치되면서 이들 앞에 밥상 차리는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효자 외인'의 탄생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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