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최민식이 매니저 없이 활동하는 것을 언급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최민식은 24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매니저 없이 혼자 운전한다"라며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최근 디즈니+ '카지노'에서 차무식 역할로 큰 호평을 얻은 최민식은 '카지노' 관련 각종 행사와 영화 촬영 등으로 바쁘게 일정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명불허전 톱배우인 만큼, 연예 기획사의 도움이나 관리를 받을 법도 하지만, 홀로 스케줄을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 시리즈물 컴백으로, 많은 분량과 긴 호흡을 혼자 케어해야 한다. 최민식은 "지금 혼자 하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는 힘들더라. 영화는 에어리어 안에서 일주일 찍고 이동하고 하니, 주차시켜놓고 차 타고 돌아다녀도 된다. 그러나 드라마는 다 다녀야 하니까 피곤하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운전 잘하고 똘똘한 친구 (없나)"라며 농 담하면서도 "그래도 변한 것은 없다. 오히려 혼자 장거리로 운전하니까, 생각할 시간도 많더라. 눈치도 안 봐도 된다. 제가 매니저에게 '배 안 고프냐, 나랑 먹자'고 하기도 눈치 보인다. 예를 들어 부산가서 내가 배고프면 아무 데나 맛집 검색해서 먹고 올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혼자 운전하면서 다니는 것에 옛 생각도 많이 난단다. 최민식은 "예전 생각이 나더라. 제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기획사 이런 게 없었다. 스타급 배우들만 개인 매니저가 있었다. 옛날 개구리 올챙이 때도 생각난다. 몸은 피곤한 게 있긴 하다. 운전할 때 헷갈리기도 해서, 안경도 맞췄다. 그래도 듣고 싶은 음악 크게 듣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쉬고 그런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최근에 마지막화 단체 관람 끝나고 술 먹을 것이라 택시를 타야 했다. 그래서 미리 예약한다는 것을 깜빡해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고 웃은 그는 "오늘도 여기 걸어오는데 내려오는 차 한대가 멈추더니 '최민식 씨 잘 봤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과거를 돌아보는 자신과 다르게, '카지노'에서 맡은 역할 차무식은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며 진단했다. 최민식은 "저도 정신 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 어느 순간 브레이크 걸고 '잘 흘러가고 있나'라고 본다. 그런데 차무식은 그런 것이 없다.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표현하면, 옳게 표현이 된 지 모르겠는데, 저 역시도 연기 생활을 하는데 욕망이 있고 욕심이 있다. 그런데 차무식은 브레이크가 없었던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사람을 죽이게 되고, 나름대로 이성을 통제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고 파생되는 일이 컸던 것 같다. 악연을 만나게 되면 수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러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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