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타격)밸런스가 너무 좋다. 정규시즌에도 이 컨디션을 이어가고 싶다."
시범경기 타율 6할5푼(20타수 13안타). 롯데 자이언츠에 괴물 리드오프가 나타났다.
두산 출신 안권수(30)다. 안권수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첫 해 리드오프 겸 중견수를 꿰찰 기세다. 안치홍의 투런포에 앞서 안타로 출루한 주인공도 안권수였다.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수비력 또한 외야가 불안했던 롯데에겐 가뭄의 단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안권수는 들뜨지 않았다. 그는 "아직은 시범경기일 뿐이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야구는 멘털 스포츠다. 정규시즌 때 지금처럼 잘쳐야한다. 부담을 느끼면 안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두산에서도 3할 가까운 타율(2할9푼7리)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급격한 체력 부담을 드러낸 바 있다. 안권수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괌, 일본(오키나와) 캠프 때 타격 준비를 많이 한 덕분"이라고 했다. 감독의 신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할뿐이다. 오늘 하나 이겨서 기분좋다"고 강조했다.
더그아웃을 주름잡는 분위기메이커다. 안권수는 "두산 있을 ??부터 파이팅을 많이 했다. 롯데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친정팀 두산이다. 안권수는 "친정팀 상대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다. 지금 이 컨디션 그대로 가고 싶다. 선배들한테 '개막전에 만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투수 중에는 최원준이랑 친하다. 통화도 많이 한다. 네가 투수로 나오면 나는 그날 4안타 칠 텐데 그렇게 얘기했다."
6할이 넘는 자신의 타율에 대해서는 "작년에 많은 타석에 섰던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는 "일본 시절에 중견수 섰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좀 힘들다. 시야가 다르다"면서 "삼성전 그 타구는 캐치볼처럼 그냥 잡아야되는 공인데, 잡기 전에 주자 뛰는 거에 눈이 가는 바람에 놓쳤다. 오늘은 진짜 집중하고 뛰었다"며 멋적어했다.
부산에 오면서 좋은 건 뭘까. 안권수는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응원도 너무 멋있다. 난 응원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나온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돼지국밥 너무 맛있다. 응원 중에는 '최강 롯데'가 제일 좋다. 작년에 두산 있을 때부터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이제 우리팀 응원가니까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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