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이해인(17·세화여고)이 '피겨퀸'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3.62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47.32점을 받아 총점 220.9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24.6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2013년 김연아의 우승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리,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올렸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오늘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된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김연아 이후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타이틀을 가장 먼저 가져가게 됐다.
이해인과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총점 203.51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김예림(단국대)은 174.30점으로 18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해인과 김채연의 활약에 힘입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 확보했다.
대회를 마친 이해인은 2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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