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였는데….
'꼭두의 계절'이 꽉찬 해피엔딩과 함께 꼭 언급해야 할 한 배우를 잊지 않는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생전 너무나 아름다왔던 고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숙연케했다.
MBC '꼭두의 계절'이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지한을 추모했다.
24일 방송된 MBC '꼭두의 계절' 측은 최종화인 16화 방영이 끝난 뒤 방송 말미에 이지한이 참여했던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지한은 매 장면 최선을 다하려는 듯 잔뜩 긴장한 모습. 스태프들과 밝게 대화를 나누거나 컷 사인이 날 때마다 의욕이 넘치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한 장면인 듯, 뒤를 돌아보는 이지한의 모습에 제작진은 ''꼭두의 계절'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애도의 심정을 표현했다.
이지한은 극중 한계절(임수향)의 전 남자친구이자 유명 프로골퍼 영포의 아들 정이든 역에 캐스팅되서 촬영까지 하고 있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참사 소식을 접한 임수향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라고 말문을 열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어제 원래 너와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한 임수향은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다.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MBC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한계절과 꼭두가 지독한 저주를 뛰어넘어 천년의 사랑을 이룬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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