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범경기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KIA 타이거즈.
그런데 나성범(34)의 출전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팀 훈련에 합류했으나, 시범경기 타석엔 서지 않았다.
나성범은 WBC 대표팀 합류 기간 종아리 근육 문제를 겪었다. 대회 기간 중에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다. KIA 복귀 후 18일 광주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훈련 뒤 제외되기도 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데, 어제도 그런 감이 왔다고 한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선 병원 진료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 일단 21일까진 쉬어야 할 것 같다. 20일까진 치료에 전념하고, 이후 상태가 좋아지면 훈련 정도는 소화하게 할 생각이다. 출전은 그 이후에 하는 쪽으로 컨디션을 맞춰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출전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25일 광주 NC전까지 치른 KIA에 남은 시범경기 일정은 3경기. 26일 광주 NC전을 치른 뒤, 27~28일 부산에서 롯데와 시범경기 최종 2연전을 치른다. 남은 일정에서 타석에 서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상태를 볼 때는 이마저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때문에 나성범의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투수에 비해 컨디션 조율 시간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 야수 파트 특성, KIA 타선에서 나성범이 갖는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개막 엔트리 합류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긴 시즌을 고려할 때 나성범이 완벽한 상태에서 타석에 서는 게 KIA에겐 이득이라는 점에서 굳이 개막 엔트리 및 개막전 출전을 고집하진 않을 가능성도 있다.
나성범이 빠지게 된다면 중심 타선 구성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중심 타선을 지켰던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황대인(27)이 버티고, 최형우(40)가 타순을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다만 최형우가 지난해 중심타순보다 하위타순에서 좀 더 나은 활약을 펼쳤고, 21일 광주 LG전 이후 컨디션 문제로 휴식 중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지우긴 쉽지 않다. 시범경기 기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변우혁(23)도 대안 중 한 명으로 꼽아볼 만하다.
나성범이 개막전 전까지 컨디션을 되찾고 타석에 서는 게 KIA엔 최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지금까지 흐름은 '대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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