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LG 트윈스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타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재원이다.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오른 뒤 지난해엔 1군에서도 13개의 홈런을 치면서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이재원은 당초 올해 군입대를 예정했으나 신임 염경엽 감독과 면담을 통해 군입대를 취소하고 1년 더 1군 도전에 나섰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박병호처럼 될 수 있는 타자"라면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채은성이 빠져나간 1루수 자리를 줬다.
스프링캠프 막판에 옆구리를 다쳐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재활을 했던 이재원은 24일 돌아왔다.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서 9회초 대타로 나온 것. KT 마무리 김재윤과 승부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선발 출전하며 본격적인 정규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동안 참았던 힘을 폭발시켰다.
8번-1루수로 나선 이재원은 3회초 선두타자로 키움 선발 장재영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날렸다. 두번째 타석인 5회초엔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투수 홍성민의 초구 137㎞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2-1로 앞서던 LG는 이재원의 홈런포로 4-1로 앞서나갔고, 이후 추가 득점을 하며 8대1로 승리했다.
두번의 타석만 들어갔던 이재원은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부담없이 1군에 적응하도록 올시즌 7,8번에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홈런 치는 타자는 삼진도 당연히 많이 먹게 돼 있는데 중심 타자에서 삼진을 당하면 나중엔 쳐야한다는 부담 속에 자기 스윙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대감이 낮은 하위 타선에서 자기 스윙을 마음껏 하면서 1군 투수들을 적응하는 것이 이재원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조금 늦어졌지만 오자 마자 홈런을 치면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그야말로 상대에겐 공포의 8번 타자가 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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