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 사령탑에서 도중하차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이별에 말문을 열었다.
그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후 "많이 죄송하다.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다. 저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했다"며 "너무나 감사한 부분도 많다. 선수들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도움을 많이 못한 것에 대해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갔다. 거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감독님이 분명히 워낙 좋은 능력을 갖고 워낙 경험도 많으니까 분명히 다른 챕터, 다른 경력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두실 거다. 앞 날을 응원하는게 당연하다. 소속팀 복귀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들을 팀원들과 소속팀을 위해서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27일 토트넘과 결별했다.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콘테 감독은 28일 SNS를 통해 '축구는 열정이다. 감독으로서 나의 열정과 치열한 축구 방식을 인정해주고 공유해 준 토트넘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틀 믿음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겐 더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팬들이 내 이름을 노래해주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해 온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며 토트넘과의 16개월 동행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콘테 체제에서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신뢰는 이어졌다. 손흥민은 29일 영국으로 돌아간다.
클린스만호에선 명불허전이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2대2 무)에서 2골을 쓸어담은 데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맹활약했다. 1대2로 패했지만 전반 12분 폭풍 드리블로 꼬인 매듭을 풀었다.
그는 "소집 기간 중에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결과로서 너무 아쉬운 게 사실이다. 경기를 얼마나 잘했든 재밌게 했든 마지막엔 승부에 있어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해산하면서 선수들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감독님 첫 소집에 분위기 너무 좋았고, 얻어가는 게 많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 역할이 달라졌다. '센트럴 손', 프리롤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팀을 도와줄까 가장 많이 생각한다. 저희가 볼을 항상 많이 가질 수 있는 팀은 아니다. 역습시 어느 위치에 있어야 어느 상황에서 공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한다"며 "속도감과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이 자유를 주면서 가끔 경기 안풀릴 때는 내려와서 플레이할 수 있고,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그런 상황 상황 잘 읽어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심적으로 편안하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믿어줬다. 2경기에서 편안하게 선수들에게 도움 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선 "강인이는 좋은 경기를 했다. 강인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 같다. 대표팀에서 이제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분의 관심, 포커스를 받을 것이다. 오늘 경기로 인해서 강인이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지만, 오늘 경기를 토대로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하면서 잘 맞은 부분도 있고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강인이도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소통으로서 풀어낼 수 있는 플레이다. 이런 부분은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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