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설적 슈터 문태종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재린 스티븐슨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 감독은 "아직까지 귀화 절차 등이 남아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긴밀히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뒤 귀화 절차 등 대표팀 합류를 위한 구체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재린 스티븐슨은 혼혈 귀화선수 문태종의 둘째 아들이다. 문태종은 전설적 슈터다.
유럽 정상급 포워드였던 그는 한국으로 귀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특히 8강 조별리그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는 38점을 폭발시키면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필리핀 기자들은 "당신은 어디에서 왔냐"라고 묻자, 그는 정확히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11년 우한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참가했고, 2014년 스페인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최고의 슈터이자 에이스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KBL 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2010년 귀화혼혈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그는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고양 오리온을 거쳐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다.
그의 둘째 아들 재린 스티븐슨은 전미 유망주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그는 미국 스포스고에서 활약 중이다. 2m7의 큰 신장에 뛰어난 운동능력과 3점슛 능력을 지니고 있는 대형 윙맨이다. 마이클 조던 모교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진학이 유력한 그는 1학년을 마친 뒤 NBA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일승 감독은 이미 문태종과 재린 스티븐슨에게 한국 대표팀 합류를 권유했고, 부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귀화 절차가 남아있다.
문태종은 우수인재 복수국적제도를 통해 2011년 특별귀화를 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하지만, 재린 스티븐슨은 한국 국적 취득이 필요하다. 희망적 부분은 이미 아버지 문태종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들 재린 스티븐슨은 간이 귀화자에 해당, 귀화과정이 좀 더 간소화될 수 있다.
일단 재린 스티븐슨이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한국 국적 취득 절차와 거기에 따른 대표팀 합류 문제가 남아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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