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스널은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설의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영국에서는 '무적의 시즌(Invincible season)'이라 부른다. 전례가 없었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일한 기록이며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운 위업이다.
이 시즌을 지휘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올해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영국 언론 '미러'는 30일(한국시각) '벵거는 티에리 앙리가 기적을 일으킨 뒤 무패 우승이 가능하겠다고 믿었다'라고 보도했다.
벵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최대한 잘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진정한 경쟁이다. 단순한 승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완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벵거가 추억한 2003~2004시즌에서 무패가 깨질 뻔했던 위기는 두 차례였다. 2003년 9월 22일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04년 4월 9일 32라운드 리버풀전이었다.
맨유전은 아스널에 운이 따랐다. 당시 앙리와 프리미어리그 최강 스트라이커를 두고 다퉜던 맨유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페널티킥을 놓쳤다. 0대0으로 비겼다.
32라운드 리버풀전은 앙리가 기적을 행했다. 아스널은 22승 9무승부를 기록 중이었다.
벵거는 "우리는 홈에서 리버풀과 경기를 치렀다. 하프타임에 0-2로 지고 있었다. 앙리가 기적을 일으켰다. 그때 나는 이제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는 하프타임까지 아스널이 1-2로 뒤졌다. 후반 4분 로베르 피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5분과 22분 앙리가 연속 골을 폭발했다. 앙리는 이 시즌 30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정작 어려운 경기는 마지막 4라운드였다. 이미 우승이 확정된 상태라 동기부여가 크지 않을 수 있었다.
벵거는 "토트넘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경기에서 패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나는 선수들에게 '여러분, 이제 정말 뭉쳐야 합니다. 이제 불멸의 존재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들은 굴복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해냈다"라며 뿌듯하게 돌아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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