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10년간 같은 MR만 쓰게하고…'너무 날로 먹는다', '돈만 벌어간다'는 느낌이 들 것 같더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준이다. 이승기의 주장에 따르면, 전 소속사가 만만치 않은 수익을 발생시키는 톱스타에게 투자만큼은 철저히 아꼈다.
이승기가 처음으로 '10년간 같은 MR을 쓰고 편곡도 아꼈던' 전 소속사와 있었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털어놓기 시작했다.
31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유튜브 채널에는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로드무비 영상이 게재됐다.
이승기는 현재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전 소속사에 대해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다. 악연으로 끝났지만"이라며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분명히 좋은 게 있었고, 그래서 믿었다.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됐다. 이 일을 겪고 마음이 아팠던 건 '나한테 초창기에 보여줬던 열정과 애정 어린 말들이 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하는 의심마저 하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전 소속사와 싸우기로 결심했던 결정적 계기도 언급했다.
이승기는 "보통 팬 미팅을 하면 댄서만 데려가도 200~300만원 정도 깨진다. 나는 혼자 가니까 돈 쓸 게 없었다"며 "하지만 10여년간 같은 MR을 쓰니까 변화를 주고 싶어서 편곡을 맡겼는데, 회사에서 몇 곡은 쓰지 말라더라. 난 어쨌든 수용하고 뺐지만 그게 내 머리에 되게 남았던 거다.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하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건 팬들에게 너무 창피한 것 같았다. 내가 호감을 주는 사람이라도 이건 '너무 날로 먹는다', '돈만 벌어간다'는 느낌이 들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또 캡틴플래닛 멤버이자 기타리스트도 이승기의 6집 작업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그러다 형한테 줘야될 돈을 다 안준 걸 그때 처음 들은 거다. 너무 서럽더라"며 "내가 용기내지 못하고, 내가 XX처럼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뭔가 확 올라와서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명확히 알았다. 이 사람들은 나를 위하지 않는구나, 나에게 진심이 아니다, 생각하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음원 수익을 왜 안 주냐고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7년생인 이승기는 2004년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엔터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정산 명세서 공개와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50억원을 뒤늦게 받았고,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부했다.
이승기는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과 오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유재석과 이수근이 맡았고, 축가는 이적이 부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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