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올시즌에도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나타나고 있다.
KBO에 따르면 안우진은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최고 157.2㎞짜리 직구를 뿌리며 개막 2연전 10경기에 등판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했다. 1회초 한화 이글스 타자 정은원이 쳐 파울이 된 5구째가 그 속도를 냈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5안타와 2볼넷을 내주면서도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강력한 직구를 앞세우고 슬라이더, 커브로 타이밍을 잡으면서 역대 개막전 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투구수 112개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를 경신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승부욕을 불태운 셈인데, 6회에도 포심 구속이 153~157㎞에서 형성됐다.
이날 안우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4.1㎞로 이 역시 전체 투수들 중 1위였다. 지난해 안우진의 구속은 최고 157.5㎞, 평균 153.4㎞였다. 올해도 비슷한 스피드로 압도적 피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막 시리즈 평균 구속 2위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그는 최고 154.0㎞, 평균 152.0㎞의 포심을 뿌렸다. 그러나 4이닝 동안 6안타와 4볼넷을 내주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4실점했다.
일본 프로야구로 떠나기 직전인 2020년 직구 평균 구속은 151.6㎞였다. 여전히 빠른 공을 뿌리고는 있지만, 제구력에서 아직 적응이 덜 된 느낌이다. 알칸타라가 그해 20승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구위와 함께 198⅔이닝 동안 볼넷을 30개 밖에 안 내준 안정된 제구력 덕분이었다.
이어 롯데 이민석이 151.0㎞로 3위에 올랐다. 이민석은 지난 1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뿌리면서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8회에는 허경민을 상대로 초구 152.6㎞로 최고 구속을 찍었다. 이민석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4위는 삼성 라이온즈 2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다. 그는 2일 NC 다이노스와의 2차전에 등판해 최고 153.3㎞, 평균 150.7㎞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3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는 최악의 투구로 두 번째 시즌을 실망스럽게 열었다.
5위는 한화 이글스 한승혁으로 2일 키움전에 구원등판, 1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153.7㎞, 평균 150.1㎞ 직구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말 개막 2연전 마운드에 오른 전체 95명의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150㎞ 이상인 투수는 이렇게 5명 뿐이다.
이밖에 SSG 랜더스 이로운(149.5㎞),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149.2㎞), 두산 정철원(149.0㎞), 한화 버치 스미스(148.9㎞), SGG 신헌민(147.9㎞)이 평균 구속 6~10위에 랭크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 3연전서 직구 평균 구속 150㎞(93.2마일) 이상을 찍은 투수는 264명 중 177명이었다. 메이저리그 직구 평균 구속은 올시즌 94.2마일로 지난해 94.0마일에서 또 늘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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