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 대화가 단절된 '노룩부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한 '결혼지공'에서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친한 남편 때문에 한없이 외롭다는 아내가 등장했다. 남편의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같이 일하며 눈이 맞은 두 사람. 서로 성실하고 다정한 모습에 끌려 연애에서 결혼까지 골인했다.
"연애 시절에는 항상 남편의 누나와 함께 셋이 데이트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아내는 "단순한 남매의 우애를 넘어 부부 사이의 공간을 침범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누나와 통화를 나눌 정도로 두터운 남매 사이는 아내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누나의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줘야 한다며, 정작 본인의 아들 백일사진 촬영에 남편이 오지 않아 어린 아들과 단둘이서 사진을 찍어야 했던 아내는 "남편이 가족을 생각하는 게 맞는 건지 의구심까지 든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은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재혼을 하셨다. 이복 형제들을 있지만 친남매는 누나 뿐이다"라며 "어릴 적 아버지가 폭행이 심했다. 좋은 기억이 없다"고 털어놨다. 아내 역시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오면 집에 있는 칼을 숨겨야 했다"고 충격 고백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남편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빙판길에서 손을 다쳤지만, 남편이 다쳤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다"며 "자존심이 상할 뿐만 아니라 너무 서운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얘기해 봐야 어차피 싸움으로 이어지게 될 게 뻔하고 아내와는 대화 자체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세 아이의 육아를 책임지는 워킹맘 아내와 종일 장사하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남편. 각자 치열한 하루를 보냈다는 걸 서로 잘 알면서도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가게 영업을 마감한 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느라 귀가가 늦은 남편. 육아와 일에 지쳐있던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한 남편에게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허구한 날 술을 먹어?"라며 울분을 토했지만, 남편은 술을 마시는 이유가 아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아내는 "아이를 출산할 당시, 유착이 심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여전히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자리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약속한 후 실행에 옮겨 보는 이들을 안심케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자신의 생각을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다. 반면 아내는 정해진 규칙이 중요하다"고 진단하며 "우선 남편의 휴대폰에 아내 이름을 먼저 바꾸라"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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