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
서울 SK가 지옥에서 천당으로 날아올랐다.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4쿼터 10분 동안 15점 열세를 쫓아가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 100% 확률을 만든 중요한 승리였다. 드라마틱한 역전 드라마를 만든 전희철 SK 감독은 진이 다 빠진 사람처럼 보였다.
SK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대92로 승리했다. SK는 4쿼터를 60-75로 뒤진 채 맞이했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베테랑 슈터 허일영이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성공률 100%) 포함 13점을 쏟아 부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88-88로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막판 김선형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지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희철 감독은 진이 빠진 듯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잠시 뒤 "4쿼터에 들어가면서 5분 동안 (점수) 몰아치기를 해보고, 안되면 어려울 것 같았다. 1차전 때의 수비를 끝까지 유지해서 따라가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선수들이 갑자기 잘하더라. 15점을 뒤집었다. 우리 팀 선수들인데도 대단하긴 대단하다. 15점을 따라갈 때 집중력을 보면 엄청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단기전은 승패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최부경도 45분을 다 뛰게 했다. 최부경이 무척 힘들 것 같다. 허일영이은 베테랑답게 중요할 때 잘 터트려줬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역할을 해줬다"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 허일영이 정창영을 수비하는 게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 타이밍에 의도대로 잘 해줬다. 쫓아가는 상황에서 시원하게 터트려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겨줘서 고마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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