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 바람이 심상치 않다.
SBS 금토드라마가 연이어 '흥행 불패'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이어 올해 '법쩐'과 '모범택시2'까지 다른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꺼지지 않는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는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시즌제 드라마의 속설과 우려를 뒤엎고 순항 중이다. 시즌2 첫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시즌1 최고 시청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모범택시2' 12화는 최고 시청률 21.6%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도기(이제훈)가 온하준(신재하)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클럽 블랙썬의 실체를 자세히 파헤치기 위해 가드 신분으로 위장 취업했다. 특히 클럽 블랙썬 관련 에피소드는 빅뱅 출신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를 떠오르게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모범택시2'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이다. 극 중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적 복수를 하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통쾌함과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시즌1 방영 당시 호평받았던 무지개운수 식구들의 한층 끈끈해진 케미와 다양해진 부캐플레이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SBS는 '모범택시2' 방영 이전에도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복수'를 테마로 한 여러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천원짜리 변호사'(최수진·최창환 극본, 김재현·신중훈 연출)에서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은 돈 없고 힘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싸워나가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서줬다. 지난 2월 종영한 '법쩐'(김원석 극본, 이원태 연출)은 이선균이 정의 구현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통쾌한 복수로 '사이다 엔딩'을 선사하기도 했다.
SBS 금토극의 세계관 통합도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남궁민이 지난달 24일 방송된 '모범택시2'에서 '천원짜리 변호사' 출연 당시 콘셉트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이제훈도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톱스타로 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어 두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에 기대가 쏠렸다. '법쩐'의 흥행 주역이었던 문채원도 '모범택시2' 마지막 회에 카메오로 출연해 극 전개에 힘을 보탠다. 문채원은 지난 2021년 이제훈과 오디오 무비 '층'으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어떤 식으로 재회가 이뤄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모범택시2'의 흥행 바통은 오는 28일 '낭만닥터 김사부3'가 이어받는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이끌어온 유인식 감독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차기작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시즌3에는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진경, 임원희 등 돌담병원 식구들과 새롭게 투입된 이신영, 이홍내가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2016년 시즌1과 2020년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한 만큼, 3년 만에 돌아온 시즌3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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