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프로포폴이 환자들에게 어떻게 남용되는지 실태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베드 비었어요, 프로포폴 권하는 병원'편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프로포폴은 오남용하면 의존 증세가 일어나 마약류로 지정됐으며, 의료 목적으로만 한 달에 한 번 투약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병원들이 프로포폴을 내세워 시술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 실태를 고발했다.
그런 가운데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서도 다뤘다. 어떻게 이토록 잦은 프로포폴 투약이 가능했는지 주목한 것. 제작진은 이를 알아보고자 유아인이 방문한 병원에 찾아갔는데 A 병원 측은 "유아인의 방문 기록조차 없다"며 "모른다"는 말만 내놨다. "원장님한테 확인할 수는 없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도 "없으니까 가달라"며 연신 답을 거부했다. 또 다른 B병원은 유아인이 시술을 받은 사실만 인정하며 "다른 걸 알려드리는 건 개인정보라서 안 된다"라며 말을 아꼈다.
제작진은 프로포폴이 남용되는 현실을 알기 위해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을 만났다. 이 상담실장은 "병원이 프로포폴 중독환자임을 알면서도 프로포폴을 놔주는 경우가 공공연하게 있다. 마취비를 받기에 안 놔드릴 이유가 없다"며 "중독자들을 불러들이는 호객에 성공하면 직원이 인센티브를 받기도 한다. 전체 매출의 1%를 받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만 불법 투약해 주는 병원도 일부 있다. 오시면 바로 프로포폴을 놔드리고 다른 시술은 안 한다. 한 병당 몇 배를 더 받고 휴식을 취하고 가도록 한다. 베드가 엄청 많다. 공장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피부과 전문의는 "프로포폴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의사들이 비용을 더 높게 불러도 다 지불하고 받는 경우가 많다. 경영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런 유혹에 넘어가기 쉬울 것 같다"며 씁쓸한 현실을 짚었다.
한편 유아인은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을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그는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후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의 늪에 빠져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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