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가!'에 난리난 레알 라커룸. 누가 보면 우승한 줄."
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코파델레이(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4대0 대승과 함께 결승에 안착한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 영상이 뜨거운 화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라이벌 더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0대1 패배를 완벽하게 뒤집어내는 경기력으로 1-2차전 합산 스코어 4대1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반 4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 후 벤제마가 후반 5분, 후반 13분(페널티킥), 후반 35분 3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오사수나와 현지시각 5월 6일 세비야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게 됐다.
바르샤를 상대로 한 적지에서의 짜릿한 쾌승, 라커룸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선수단 앞에 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에게 3가지 이야기를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보게 돼 너무나 자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둘째, 내가 경기전 여러분께 거짓말을 했다. 오늘은 (사실상의) 결승전이 아니었다. 거짓말이었다. 오늘은 준결승전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해야할 결승전이 남았다"며 웃었다.
그리고 진지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세 번째, 잘 들어보세요"하더니 목소리를 한껏 높여 "내일은 하루 쉽니다(And third, listen now, tomorrow is a day off.)"를 외쳤다. 감독의 1일 휴가 명령과 함께 "와!" 뜨거운 함성과 함께 라커룸은 축하댄스 경연장, 광란의 파티장이 됐다. 마치 리그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라도 한 분위기였다. 심지어 수없이 많은 우승과 개인상을 수상해온 벤제마, 모드리치 같은 우주스타들도 '1일 휴가'란 말에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짜릿한 포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땡땡이의 행복은 만고의 진리다. 세상 모든 직장인들은 쉬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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