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건드리지마!"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레알전 패배 직후 버스 주차장에서 알렉스 바에나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코파델레이 바르셀로나에게 대승을 거둔 직후 안방에서 뜻밖에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 심각한 건 경기장 밖까지 이어진 돌발 폭력 사태. 경기 내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발베르데와 바에나가 경기장 밖에서 충돌했다.
발베르데의 주먹다짐을 부른 폭력 사태의 시작점은 지난 1월 코파델레이 비야레알-레알마드리드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바에나는 발베르데에게 발을 건 다음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지금 울어"라는 모욕적인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발베르데의 아내가 임신 중 둘째 아이를 잃을 뻔한 유산 위기를 맞았지만 이제는 모든 문제가 해결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파델레이 경기에서 바에나는 발베르데가 우는 모습을 흉내내 격분하게 만들었고, 이날 무력 충돌은 그 감정의 연속선상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에나는 이날도 또다시 아들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발베르데를 도발했고 열받은 발베르데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며 경기 후 팀 버스 주차장에서 바에나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선 작정하고 주먹을 날렸다.
마르카는 '경기 중 화를 내지 않았던 발베르데가 바에나와 충돌한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발베르데의 측근에 따르면 경기 중 바에나는 이날 또다시 발베르데의 아들을 거론했고, 그 결과는 경기 후 충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베르데의 측근 역시 "발베르데는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며, 이번 사태는 이전부터 있었던 매우 심각한 일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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