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삼성생명이 열정배드민턴리그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9일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열정코리아 배드민턴리그' 여자부 결승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매치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작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가 예상됐다. 안세영 김혜정 이유림 김가은 등 쟁쟁한 현역 국가대표가 즐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KGC는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열세이기 때문에 작년 4강에서 올해 결승 진출로 한 단계 높이 올라온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임방언 KGC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승패를 떠나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해보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1매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국가대표 김혜정-이유림은 박세은-김가람을 맞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1, 2세트를 각각 15-12, 15-6으로 손쉽게 따냈다.
2매치 단식 주자로 나선 김가은도 현역 국가대표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김가은은 최예진과의 경기서 1매치 복식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세트를 15-10으로 잡은 김가은은 2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가며 15-7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매치스코어 2-0으로 우승 확정을 눈 앞에 둔 삼성생명. 3매치 복식에서 KGC의 반란에 잠깐 고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KGC의 신인 고희주(19)와 짝을 이룬 실업 3년차 윤예림(21)의 '겁없는 도전'이 인상적이었다. 삼성생명 이연우(22)-김유정(20)을 상대한 고희주-윤예림은 1세트를 12-15로 내줬지만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깜짝 반란을 예고했다. 스피드와 힘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완급 조절과 실책을 보완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과연 그랬다. 2세트 들어 집중력을 살린 고희주-윤예림은 8-7까지 박빙 랠리를 펼친 뒤 과감한 공격력을 앞세워 15-8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반란은 여기까지 였다.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에서 우위인 이연우-김유정은 3세트에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11-4로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혹시 모를 4매치 단식 출전을 위해 몸을 풀고 있던 안세영은 여유있게 앉아서 우승 확정을 축하했다. 대신 팬들은 안세영의 경기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포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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