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 인종차별에 댓글테러다' vs '제작진의 준비 부족에 문화 몰이해다'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이 전파를 탄 뒤, 백종원의 개인 계정에는 백종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프로그램 내용을 놓고 찬반양론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 2회 등 방송 일부 내용이 문제가 됐다. 백종원은 이장우, 뱀뱀 등과 함께 아프리카 모로코 야시장에서 불고기와 갈비탕 등 한식 노점을 열었으나, 영업 한 시간 만에 가게를 접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가게의 모든 전기가 끊기는 것은 물론, 야시장 관계자로부터 장사 중단을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에 의해 밝혀진 사건의 전말은 일부 현지인의 민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율법에 따라 할랄 음식으로만 장사가 가능했기에, 외지인이 파는 고기의 출처를 의심한 이들이 장사 중단을 요구한 것.
그러나 해당 방송 후, 아랍어를 비롯해 어색한 한글 번역체로 백종원의 개인계정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모로코인을 모욕했다" "모로코에 다시 오지 마세요" "모로코의 소외된 시장을 선택해 조롱했다" 등의 비난글로 도배를 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비난 댓글에 대해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 전체의 내용과 제작진의 편집에서 원인을 찾아야지 왜 백종원 개인을 비난하냐는 목소리가 높다. 오히려 '역 인종차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할랄 문화를 배려해 사전에 재료 준비 등을 했는데 돌발 상황
이 벌어진 것 뿐 아니냐" "오히려 '(너희는) 개구리먹는다던네'라면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것은 현지인들"이라는 감정섞인 반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의 준비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영상 속 지도가 영토분쟁 중인 모로코인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또 기도중인 모로코인들의 모습을 희화하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프랑스어권인 모르코에서 현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출연진 중에 프랑스어가 조금이라도 가능한 사람을 한명은 섭외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소 사전에 공부라도 하도록 하는 설정이라도 넣어서, 아르바이트생이 없더라도 출연진 자체적으로 현지인과 조금의 의사소통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했다는 의견도 있다.
어찌됐건 팬시하게 잘 차려진 외국 식당에서 장사를 하는 것보다는, 날것 그대로 현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모습을 담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는 일견 이해되나 또 이로인해 불필요한 문화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도 이후 편집과정에서 한번 더 고려해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그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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