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용수 강원 감독은 지난 9일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경기를 0대1 패배로 마치고 "K리그 흐름이 옛날처럼 지키면서 승점을 야금야금하는 것보다 무조건 득점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6라운드까지 결과를 보면, 최 감독의 말은 틀린 게 하나 없다.
6라운드까지 리그 순위와 득점은 정확히 비례한다. 득점 상위 6팀이 1~6위에 포진했다. 득점 2위(13골) 울산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득점 1위(14골) 대전하나가 4위에 올랐다. 득점 3위(12골) 서울이 3위, 득점 4위(10골) 포항이 2위다. 5위 광주와 6위 수원FC는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8골을 넣었다. 7위~12위인 전북 대구 인천 제주 강원 수원은 하나같이 득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히 많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승점을 쌓은 건 아니다. 상위 6개팀의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이 하위 6개팀에 앞선다. '슈팅의 위치, 수비수 위치, 각도, 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산출'한 기대득점(xG) 순위, 쉽게 설명하면 결정적인 상황을 가장 많이 만든 팀부터 나열하면, 인천(10.32골) 울산(9.23골) 대전(7.90) 수원(7.58), 포항(7.56) 제주(7.27) 수원FC(7.25) 전북(6.99) 서울(6.36) 광주(6.31) 대구(5.69) 강원(4.62)순이다. 인천과 수원이 각각 1위와 4위에 포진하고, 서울이 9위에 위치한 것이 눈에 띈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은 다른 말을 한다. 대전(1.65) 서울(1.57) 울산(1.41) 포항(1.32) 광주(1.27) 수원FC(0.97) 전북(0.86) 대구(0.70) 수원(0.66) 인천(0.48) 제주(0.41) 강원(0.22)순이다. 기대득점이 높은 축에 속했던 인천과 수원이 각각 10위와 9위로 처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은 실제득점과 기대득점의 차이가 가장 큰 팀이다. 페널티와 자책골을 제외할 때 실제득점이 대략 5골 부족하다. 연거푸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을 기록하며 9위에 처져있다.
정반대로 대전은 실제득점이 기대득점보다 대략 5골 더 많았다. 낮은 확률을 딛고 기대 이상 많은 골을 넣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대전은 6라운드 수원FC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 '5골'이 두 팀의 초반 성적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과 서울은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이 3골 이상 많았고, 강원과 제주는 실제득점이 기대득점보다 3골 이상 낮았다. 하위권에 처진 팀들이 승점을 쌓기 위해선 최 감독의 말대로 "무조건 득점"을 해야 한다. 6라운드 대전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5대3으로 뒤집은 수원FC가 좋은 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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