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4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퍼펙트 캡틴' 김혜리는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7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5대2 승)에 이어 4월 A매치 2연승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벨 감독이 극찬한 선수가 있다. '캡틴' 김혜리였다. 벨 감독은 김혜리를 두고 한국어로 "김혜리 항상 잘했어. 캡틴 좋아요. 선수 좋아요. 사람 좋아요. 진짜 김혜리 100%다. 매 경기 100%를 한다. 아마도 오른쪽 백, 센터백 문제 없다. 퍼펙트 캡틴이다. 팀의 완벽한 주장"이라며 칭찬했다.
김혜리는 "홈에서 열린 2연전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월드컵 전에 좋은 평가전이 된 것 같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만큼 책임감이 항상 따른다.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거는 기본적인 자세인 것 같다. 진짜 100%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감독님이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이 좀 많이 저를 믿어주신다. 내가 주장을 하는데 많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항상 지지해주신다. 힘이 난다. 대표팀 소집이 항상 즐겁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실점이었다. 김혜리는 "영국에 가서 경기했을 때 실점이 있었다. 수비수로서 그런 실점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솔직히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었다. 오늘은 골도 넣고, 무실점했다. 실점하지 않고 그렇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커피도 사주시고 케이크도 사주신다. 남해에서는 고기를 사주고 싶어하셨는데 부상이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라서 취소했었다. 감독님은 뭐든 말하면 사주실 것 같다. 벌써 라커룸에서 다음에 오면 파티도 하고 케이크도 먹고 커피도 사주겠다고 공약하셨다. 잘하면 우리에게 당근을 주신다. 부족하거나 약간 나태해지면 따끔한 충고를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또 한 번 월드컵의 시간이다. 김혜리는 "이제 진짜 4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거를 이제 월드컵에서 증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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